Prologue 창작의 길은 때때로 우리를 외롭고, 때론 익숙하지 않은 경로로 이끕니다. 그 길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어떻게 그 목소리를 표현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스콧 맥클라우드 [만화의 이해(Understanding Comics)] 제 7 장에서 제시하는 '여섯 단계(The Six Steps)' 이론은 바로 그러한 창작의 여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이 이론은 마치 잔잔한 음악처럼 우리의 창작 과정에 깊이를 더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가 무엇을 표현하려 하는지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첫 이야기는 바로 이 '여섯 단계'에 관한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예술 작품이 단순히 시각적 매력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그 이상의 깊은 철학적, 구조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뉴아더스 스토리에서는 이러한 복잡하고 아름다운 창작의 과정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예술을 통해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Understanding Comics> by Scott McCloud ©1993 Harper Collins Publishers. INSPIRATION 여섯 단계 창작의 여정 스콧 맥클라우드의 『만화의 이해(Understanding Comics)』 제7장 '여섯 단계(The Six Steps)'는 창작 과정의 복잡성을 풀어내고, 작가가 겪는 창작의 필수적인 여섯 가지 단계를 소개합니다. 이 장은 창작의 본질을 파고들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각 단계는 작품을 완성해 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창작 과정의 여섯 단계1. 아이디어/목적 (Idea/Purpose):작품의 '내용, 콘텐츠'창작의 첫 번째 단계, 아이디어/목적에서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합니다. 이는 창작의 출발점이며, 작가의 철학, 믿음, 감정이 이 단계에서 힘을 얻습니다. 맥클라우드는 이를 창작의 핵심으로 보며, 작품의 근본적인 메시지와 목적이 여기서 형성된다고 말합니다.예를 들어, 한 만화가는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작품을 창작할 수 있고, 다른 이는 순수한 오락을 목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첫 단계는 작품의 전체적인 방향을 결정짓고, 모든 창작 활동을 이끕니다.2. 형식 (Form): 작품이 취하는 '양식'형식에서는, 예술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체를 선택합니다. 맥클라우드는 이를 작품의 물리적, 형식적 구성 요소로 설명하며, 예술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형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만화, 영화, 음악, 소설 등 각기 다른 매체는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방식에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예를 들어, 같은 아이디어라도 만화로 표현될 때와 영화로 표현될 때 각각 다른 영향력과 전달 방식을 보입니다. 맥클라우드는 만화가 시각적 요소와 내러티브를 결합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유니크한 매체임을 강조합니다.3. 작풍 (Idiom): 예술의 '유파'예술의 '유파', 스타일의 어휘와 표현 방식, 소재, 장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단계는 예술가가 작업을 수행하는 매체의 관습과 그 매체에서 사용되는 스타일, 장르, 기법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변형할지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만화 예술가는 전통적인 만화의 패널 레이아웃, 캐릭터 스타일, 그리고 스토리텔링 방법을 참고하거나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변형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풍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작풍 단계는 예술가가 자신의 창작물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를 고려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는 예술가가 자신의 창작물을 통해 어떤 문화적, 사회적 맥락을 반영하거나 비평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4. 구조 (Structure): 모든 것을 합쳐내는 작업구조는 예술 작품을 구성하는 조직적 요소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작품의 플롯, 내러티브 흐름, 시각적 배열, 리듬과 같은 요소들이 결정됩니다. 맥클라우드는 이 단계를 건축의 기초 작업에 비유하며, 작품이 어떻게 흐를 것인지, 어떻게 독자가 그것을 경험하게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합니다.구조는 단순히 이야기의 순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요소와 서사가 어떻게 결합되어 독자에게 전달될지에 대한 전략적인 설계도입니다. 이 과정에서 예술가는 작품의 전반적인 형태를 조율하고, 각 요소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를 고민합니다.이 단계에서 실패하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작품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구조는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메시지가 왜곡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잘 설계된 구조는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감정적 또는 지적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5. 기술 (Craft): 작품 만들기기술은 창작자가 선택한 매체에서 필요한 기술과 숙련도를 의미합니다. 이 단계에서 예술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구조를 설계한 다음, 실제로 그것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활용합니다. 예술가는 자신의 매체에 대한 전문 지식을 통해 아이디어를 형상화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만화의 경우, 기술은 그림을 그리는 기술, 페이지 구성, 대사 배치, 색채 사용 등을 포함합니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는 실수 없이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개선해 나갑니다.맥클라우드는 기술 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단순한 기술만으로는 뛰어난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기술은 단지 수단일 뿐이며,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입니다.6. 겉모습 (Surface): 작품의 겉모양겉모습은 작품을 접할 때 가장 먼저 드러나 보이는 작품의 겉모양입니다. 작품의 시각적, 청각적 또는 감각적 요소를 다루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독자가 작품을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부분으로, 작품의 외형적 스타일과 관련이 깊습니다. 만화의 경우, 캐릭터 디자인, 색채, 페이지 레이아웃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맥클라우드는 표현을 작품의 "피상적" 요소로 설명하면서, 이 단계가 비록 중요하긴 하지만, 다른 깊은 단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면적인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많은 독자들이 겉모습 단계에서 예술을 판단하려 하지만, 진정한 예술성은 그 아래에 있는 더 깊은 단계들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그러나 동시에, 겉모습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와 구조를 갖춘 작품이라도 겉모습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독자에게 충분한 영향을 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겉모습은 작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며, 독자와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울때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어야합니다.창작 과정의 각 단계는 예술가들에게 독특한 도전을 제시합니다. 스콧 맥클라우드의 이론을 바탕으로 예술가들이 겉모습, 기술, 구조, 작풍 단계에서 겪는 어려움과 이로 인해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겉모습(Surface) 단계 후..표면의 매력 너머: 예술 창작에서의 깊이와 지속성 겉모습 단계는 창작물의 시각적, 청각적 또는 감각적인 면을 다루는 부분입니다. 이 단계는 작품의 외형적인 스타일과 매력에 초점을 맞추는 곳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처음 이 단계에 매료되어 창작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겉모습 단계만을 강조하고 깊은 내적 구조나 철학적 배경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예술가들이 종종 있습니다.예를 들어, A 는 그래픽 디자인의 기술적인 측면이나 색채 사용에 능숙해져 관심을 받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표면적인 성공이 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은 자신의 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매력 이상의 것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에 좌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겉모습 단계에 머물러 있는 A 는 종종 자신의 작품이 깊은 의미나 철학적 깊이를 갖지 못하다고 느껴 포기하게 됩니다.이러한 예술가들은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예술 창작의 깊이와 지속성을 추구하는 맥클라우드의 이론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예술가들에게는 겉모습 단계 이후에 더 깊은 아이디어와 목적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Craft) 단계에서 포기기술의 한계: 예술적 비전과 기술 숙련도의 교차점 기술 단계에서는 기술적인 숙련도와 작업 방식이 중요해집니다. 예술가가 필요한 기술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하면 작품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가 자신의 그림 기술을 개선하지 못하거나, 디지털 아트 툴에 숙달되지 못한 채로 작품을 완성하려 할 때,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완전히 표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장벽에 좌절감을 느껴 포기하기도 합니다. 좋은 기술은 있기때문에 일자리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작가의 '어시'로만 가능합니다. '구조'를 이해할 때까지는, 이 정도가 한계입니다. 하지만 이정도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꼭 집중 조명을 받지 않더리도, 예술 산업 공동체의 한 식구가 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면 되죠. '만화의 이해' 중 구조(Structure) 너머:겉모습, 기술, 구조 단계까지 넘어섰지만, 작풍(Idiom)은...? 구조 단계에서 예술가들은 작품의 내러티브 구조와 전체적인 조직을 결정합니다. 만약 예술가가 복잡한 이야기 구조나 시각적 연출에 실패하거나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작품이 혼란스럽고 조직적이지 못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 창작 과정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구조 단계까지는 넘어섰지만, 작풍을 찾지 못해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는 작가 B는 기술적인 면과 구조적인 면에서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으나, 자신만의 독특한 작풍이나 목소리를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B 의 작품은 다른 많은 작품들과 구분되지 않고, 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기술적인 면과 이야기 구조에서는 성공적일지라도, 그것을 통해 독자와 감정적으로 교감하거나, 시각적으로 인상 깊은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B 의 작품은 쉽게 잊혀질 수 있습니다.B 의 경우, 그가 창작 과정에서 겪는 주된 문제는 자신만의 스타일(작풍)을 찾지 못함으로써, 창작물이 시장에서 돋보이지 못하고, 그로 인해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예술가가 자신의 내면적인 목소리와 창작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B 의 작품은 특별한 독창성이 없어 비평가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합니다.하지만 B 는 자신과 가족들이 풍족한 생활을 하기에 충분한 수입을 올리고 있어 괜찮습니다.그리고 B는 이미 그가 속한 필드에서 'One of the Best' 이니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만화의 이해' 중 작풍(Idiom)까지 만들었지만...모두가 똑같은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가운데 작가 C 는 자신만의 '정체성'를 만들어 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관습적인 표현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은 독창적인 '작풍'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C 의 작품은 새로운 작풍과 기술을 반영하여 창작되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함과 개성을 띱니다. 그는 자신의 개발한 이 새로운 작풍에 매우 만족하며, 자신의 모든 작품을 이 새로운 작풍에 맞춰 바꾸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품들은 큰 호응을 얻으며, 작가의 예술적 정체성과 시장에서의 위치가 강화됩니다. C 의 성공은 창작 과정에서 자신만의 명확한 작풍을 확립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빠진 조각: 예술가의 정체성을 찾아서 하지만 다른 곳에서, 같은 수준에 있지만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또다른 만화가가 있습니다. 그는 아주 중요한 무언가가 빠졌다고 느낍니다... 예술가로서 그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어떤 것 말입니다.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는 한, 자신에게 다음의 너무나도 단순한 물음을 던지게 되는 건 단지 시간 문제입니다. '만화의 이해' 중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지?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바가 과연 있는가?스콧 맥클라우드가 말하는 예술 창작의 여섯 단계 중, 창작자들이 종종 겪는 어려움에 대해 그는 섬세하게 설명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가장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겉모습 단계에서 창작을 시작하여, 더 깊은 아이디어와 목적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험난하다고 말이죠. 이것은 마치 한적한 오후의 카페에서 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며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 진실과도 같습니다.작가들은 종종 그들의 기술과 스타일을 갈고닦으며, 그것들에 매료되어 가끔은 창작의 본질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콧 맥클라우드는 진정한 예술이야말로 깊은 아이디어와 목적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한 아이디어와 목적에 도달하는 것이야말로 창작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이죠.예술가가 되기 위한 여정은 종종 시각적 겉모습의 화려함에서 출발해, 작품의 깊은 내면에 자리 잡은 철학과 아이디어를 향한 긴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은 교외의 한적한 도로를 따라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것처럼 외롭고 때로는 고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독한 여정 끝에 도달하게 되는 목적지는 창작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보람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예술을 지배하는 기본 법칙을 의심한 예술가들진정한 아티스트란 아이디어와 목적이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창작자로, 단순히 기술이나 스타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철학적 사고와 메시지를 작품에 녹여내는 사람들입니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예술가들이 이 경지에 도달했으며, 여러 분야에서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1.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피카소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화가가 아니라, 끊임없이 예술의 본질을 탐구한 혁신적인 아티스트였습니다. 그는 입체파(Cubism)를 통해 기존의 시각적 규칙을 깨고, 인간의 인식과 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피카소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이 아니라, 새로운 사고방식을 담고 있습니다.2. 비토리오 데 시카 (Vittorio De Sica)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선구자인 비토리오 데 시카는 깊은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애를 담아낸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영화 *자전거 도둑(The Bicycle Thief)*은 단순한 스토리 이상의 사회적, 철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인간의 삶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진정한 통찰을 제공합니다.3. 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울프는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정신적 경험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가입니다. 그녀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이나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여성의 정체성과 사회적 억압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4. 야요이 쿠사마 (Yayoi Kusama)일본의 현대미술가 야요이 쿠사마는 자신의 정신적 고통과 집착을 예술로 승화시켜,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작품들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탐구했습니다. 그녀의 무한 점(Dots Obsession) 시리즈는 단순한 패턴 이상의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간 존재의 무한성과 반복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5.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조이스는 *율리시스(Ulysses)*를 통해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깨고, 인간의 정신적 경험을 문학적으로 풀어낸 작가입니다. 그는 언어와 문체 실험을 통해 인류의 근본적인 경험을 탐구했으며, 그의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철학적, 심리적 깊이를 담고 있습니다.6. 스탠리 큐브릭 (Stanley Kubrick)큐브릭은 영화의 형식적 완벽함을 추구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그의 작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단순한 공상과학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진화, 인공지능, 그리고 우주적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7.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뒤샹은 레디메이드(readymade) 예술을 통해 예술의 정의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한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작품 *샘(Fountain)*은 단순한 변기가 아니라, 예술과 일상생활, 창의성과 맥락에 대한 깊은 철학적 논의를 불러일으킨 작품입니다. 뒤샹은 예술에서 아이디어가 형태보다 우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8. 프리다 칼로 (Frida Kahlo)칼로는 자신의 신체적 고통과 정체성, 정치적 신념을 예술로 승화시켜, 강렬한 개인적,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그녀의 자화상들은 단순히 시각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 멕시코의 역사와 정체성, 페미니즘에 대한 깊은 철학적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9.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독일의 개념미술가 요셉 보이스는 예술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과 행동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정치적 역할을 탐구했습니다. 그는 예술을 단순한 창작 행위로 제한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예술가다"라는 철학을 통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했습니다.10. 버크민스터 풀러 (Buckminster Fuller)건축가이자 사상가인 풀러는 디자인과 건축을 통해 인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탐구했습니다. 그의 지오데식 돔(Geodesic Dome)은 단순한 건축 구조가 아니라, 인간의 생존과 사회적 진보에 대한 깊은 철학적 비전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이 아티스트들은 단순히 기술적 완성도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철학과 아이디어를 작품에 녹여내며, 예술의 본질에 다가간 인물들입니다. 이들의 작품은 피상적인 표현을 넘어서, 깊은 아이디어와 목적을 담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진정한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핵심에서 껍질로, 껍질에서 핵심으로.스콧 맥클라우드의 여섯 단계 이론은 예술 창작의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합니다. 이 이론은 모든 예술 작품이 단순히 시각적인 면을 넘어 깊은 내적 구조와 철학적 근거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며, 특히 만화라는 매체가 단지 오락 수단이 아니라 강력한 예술 형식임을 보여줍니다.하지만 이 여섯 단계를 항상 순서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 창작 과정은 유동적이며, 각 단계는 서로 상호작용하고 순환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예술가는 아이디어 단계에서 바로 형태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고, 구조나 장르 단계에서 다시 아이디어 단계로 돌아가 수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비평적으로 이 이론은 각 단계가 작품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맥클라우드는 예술의 깊이를 중시하며, 단순히 겉모습 단계에 치중하는 태도를 비판합니다. 이는 예술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지만, 동시에 모든 작품이 반드시 깊은 철학적 배경을 갖출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락적 목적을 가진 작품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을 수 있으며, 모든 작품이 복잡한 구조나 철학적 메시지를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수많은 시행 착오와 우연의 순간들 속에서.개인적으로 맥클라우드의 이론은 창작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 여섯 단계는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보다 체계적으로 바라보고, 더 나은 결과물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창작 과정에서 아이디어나 구조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기술이나 겉모습에만 집중하는 경우, 작품이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예술 작품이 반드시 이 여섯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창작은 본질적으로 자유롭고 유동적인 과정이며, 어떤 예술가는 특정 단계에 집중하면서도 뛰어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이 이론은 예술 창작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제공하지만, 창작자는 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창작 과정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많은 경우, 긴 밤을 지새우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우연의 순간들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창작의 신비이자 매력입니다. 찾아내지 못한 퍼즐 조각스콧 맥클라우드의 '여섯 단계' 이론을 처음 접한 지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첫 번째 단계, '아이디어/목적'에 이르는 길은 저에게 미해결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이 긴 여정 동안 저는 끊임없이 과거를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며, 창작의 근본적인 의미를 탐구해왔습니다. 속이 텅 빈, 빛깔 좋은 사과...창작의 길은 간단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본질과 마주하게 됩니다. 헤르만 헷세가 그랬듯, 내면의 깊이를 탐구하는 것, 그것이 창작자로서의 진정한 여정입니다. 이 여정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창작의 참된 목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디자이너로서 저는 때때로 제작한 디자인들이 겉모습만 화려하고, 그 속이 비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집니다. 현란한 모션 스킬로 가득 찬 영상, 완벽하게 구성된 이야기, 유행을 따르는 자켓,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미디어 아트... 이 모든 것들이 진정 가치 있는 것인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게 됩니다.때로는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선구자도 혁명가도 아닌 저이지만, 다시 한번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내 작업의 핵심으로 깊이 파고들고자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전제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문을 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시작하는 발상이 멀리까지,그리고 넓게 퍼질 수 있도록. 그리고 다시 순환을시작하려고 합니다....